제가 보고 듣는 관점에서 Go는 데스크톱용 애플리케이션 개발에 쓰인다기보다, 쿠버네티스나 도커에 관련된 도구를 개발하는 목적으로 많이 쓰이는 것 같습니다.
예를 들어, 제가 관심있어하는 윈도우 컨테이너 (!= 윈도우에서 WSL로 리눅스 컨테이너 돌리는 것)와 윈도우 쿠버네티스 노드를 위한 핵심 기술인 hcsshim은 C 언어용 API로 제공되지 않고, 오로지 Go 언어로만 마이크로소프트에서 공식 라이브러리를 개발/배포하고 있습니다. (분명 윈도우 OS의 핵심 기능 중 하나인데도요. ㅎㅎ)
종량제 방식 네트워크를 사용한다고 하더라도 5G 기준으로 보면 예전 전화선 요금제보다는 월등히 넉넉하게 capa가 제공되니 애플리케이션 용량이 요금의 문제라기보다 "시간"의 문제가 된지 오래된 것 같습니다.
그래서 Go로 애플리케이션을 만들면, app distribution의 덩치가 조금 커지더라도 "실패하지 않는 배포"를 만들 확률을 높일 수 있어 확실히 유용한 것 같습니다! (Docker와 K8s 관련 툴들이 왜 Go를 사용하는지도 이와 관련이 있긴 합니다.)
그런데 언어 학습 곡선 측면에서 Go 보다는 파이썬이 진입 장벽이 더 낮지 않는가 싶은데요, 디테일한 부분을 일찍부터 봐야 하는 부담을 줄여주는 Duck Typing의 순작용이 파이썬 생태계를 키우는데 큰 기여를 하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물론 잘 알면 알수록 Duck Typing이 반대로 엄청나게 발목을 잡는 것도 사실이긴 합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