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은 '개발자'라는 명칭을 선호하시나요?

가끔 그런 생각이 듭니다. 者와 士의 차이에 대해서요. 개발자라는 직업명은 친숙해도 기술사라는 직업명은 생소하게 들리는 경우가 많지요.

요즈음 이공계 인재 유출과 부족에 대해서 많은 우려를 하곤 하지만, 정작 이런 직업명에 있어서는 너무 두껍고 큰 유리천장이 아직도 중무장하고 있는 것 같다는 생각도 듭니다.

그래서 저는 입에 붙지 않더라도 '개발자’라는 명칭은 지양하고, '엔지니어’나 '디벨로퍼’라는 말을 써야 한다는 개인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름이 인상을 만든다고 생각해보면, '者’로 끝나는 직업명은 애초에 누군가의 의뢰를 받아서 일을 하는 사람을 가리키는 일인데 그렇게만 생각하기에는 너무 큰 제한이 아닌가 싶다는 생각이 듭니다.

커뮤니티 멤버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신지 문득 궁금하여 글을 하나 올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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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개인적으로 프로그래머를 선호합니다. 개발자 싫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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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외의 얘기이긴하나 저는 개발자라고 소개할 일이 있을 때 꼭 ‘IT개발자’ 라고 소개합니다.

주변 지인들에게 종종 언급하지만 무언가 개발한다는 것은 제품 자체를 개발하는 것이기에 소프트웨어를 만드는 사람이 아니어도 개발자는 가능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며, 저를 소프트웨어를 만드는 사람이라는 의미로 한정하기 위해 IT개발자 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그런 맥락에서 developer 보다는 IT Developer를 선호합니다.


그리고 대학에서 Engineer와 Technician의 차이에 대해서 살짝 들었던 경험이 있는데 둘 중에서는 Engineer를 지향해야 한다면서 찾아보고 글을 쓰는 것은 아니지만

Engineer는 해당분야의 설계와 함께 전문적인 지식을 갖춘 사람이고 Technician은 단순히 코더만 치는 코더같은 느낌으로 당시에 이해를 했었습니다.

AI가 발달한 지금 더욱 Engineer가 좋은 것 같습니다.

그리고 한글로 표현하면 도메인 전문가 라는 표현 좋아합니다.

저는 도메인 전문가는 아니지만요 ㅎㅎ 언젠가는 해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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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가 개발자라고 하면 귀찮은 일이 생길것 같아서 그냥 컴터 관련 일같은것 해요 합니다.
개인적으로 명칭이 개발자라면 통칭하는것 같고 프로그래머가괜찮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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士는 라이선스가 있어 보호되는 직업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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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론 개발자라는 명칭에 대해 크게 반감은 없습니다.

그냥 직업명인 거지 거기에 다른 의미를 부여 하지는 않습니다.

자로 끝나는 직업이 기자, 사회자, 지휘자 등 다른 직업도 많으니까요.

개발자는 낮게 부르는 거고, 엔지니어나 디벨로퍼는 존중하는 의미가 있다고 보진 않습니다.

한때 코더냐 프로그래머냐 논란이 있었습니다.

코더는 그냥 남이 시키는거 코딩만 하는 사람,
프로그래머는 진짜 개발자.

당시나 지금이나 제가 보기엔…
심심한가…? 싶지만요…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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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를 소개할 일이 생기면 그냥 공장에서 시스템 관리하는 일 한다고 소개를 합니다…
컴퓨터 잘 모르고 그냥 공장에서 스위치 왔다갔다 해주는 그런 일한다고 거짓말해요…
그렇지 않으면 자꾸 윈도우 포맷/설치, 엑셀 설치, 컴퓨터 조립, 사양 문의가 주를 이뤄서요…
거짓말 안하고 최소 5번 이상은 들었습니다.
미칠것 같습니다.

적다보니 글 내용하고는 거리가 먼것 같네요…ㅋㅋㅋ
요즘엔 '개발자’라고 불리기 보다는 그냥 '회사원’으로 불리길 원하는 마음이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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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해보면 저는 딱히 ‘개발자’ 라고 제 소개를 해본 적이 별로 없는 것 같습니다.
업무 미팅 같은 서로 어떤 역할로 만나는지 아는 자리에서는 그 단어 자체를 사용할 일이 없었던 것 같습니다.

다만 서로 완전히 다른 분야의 사람들을 만날 때는 주로 ‘컴퓨터 프로그램 만드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라고 소개합니다.
가끔 보면 어떤 분들은 개발자가 뭔지도 모르는 분들도 있더라구요. ㅎㅎㅎ

아, 그리고 개인적으로 士 보다는 者가 쪼끔 더 친근하게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士는 뭔가 딱딱한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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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부분에 대해 심층적으로 고민해본 적은 딱히 없었던 것 같네요. 다른 사람이 프로그래머라고 칭해도 ‘음, 프로그램을 만드는 직업이니 맞지’, 개발자로 칭해도 ‘음,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직업이니 맞지’ 식으로 넘겼던 것 같습니다.

다만 언젠가부터 문득 개발자라는 용어가 프로그래머 직군을 가리키는 것으로 국한되어 사용되는 게 아닌가 하는 의문을 가슴 한 켠에 품고 있습니다.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데 참여하는 인력이 프로그래머 직군만 해당되는 것은 아닐 텐데, 뉴스에서나 커뮤니티에서나 개발자=프로그래머로 통용되는 느낌이랄까요. 개발자와 프로그래머가 사실상 같은 의미로 쓰일 때마다 '그럼 PM은? DBA는? 디자이너는?'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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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 중에 선비 사도 있지만, 일 사, 스승 사도 있습니다.

어떤 단어를 쓰든 간에 "사"자가 붙으려면, 공인 자격을 취득해야 합니다.
미용사나 요리사, 기능사, 기사, 기술사, 의사, 판사, 검사, 변호사 …

“~~가” 는 사 보다는 덜 경직된 공인 방법, 예를 들면, 데뷔를 한 사람을 가리킵니다.

화가, 사상가, 음악가, …

개발자는 그 직업을 위해서 공인 자격을 요구하지 않아 "자"가 적당해 보입니다.

developer 에서, “~er” 혹은 “~or” 의 원 뜻은 "~~하는 사람"으로 "개발자"가 가장 적당한 번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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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자라는 단어가 우리에게는 친숙하고 편해도 모든 세대를 관통하기에는 한계가 있는 것 같습니다. 연령이나 환경 등에 따라 부동산 개발자, 제품 개발자, 개발인 축구선수 등 다양한 직업을 떠올리기도 하고요.

저도 개인적으로는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소프트웨어 디벨로퍼, 프로그래머, IT 개발자, 소프트웨어 개발자 같이 명확하게 명칭하는 것이 여러모로 좋겠다고 느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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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분들께서 말씀해주신대로 사전적인 의미로 ~er 이나 ~or 로 끝나는 직업명에 대한 번역은 ~을 하는 사람이므로 者 를 쓰는 것이 맞습니다. developer는 전문 라이선스를 갖춘 법적인 지위가 있는 사람은 아니기도 하고요.

다만 개인적으로는 애초에 者의 옥편 설명에 붙은 "놈 자"라는 표현이 조선시대 신분제 언어의 감수성에서 출발한 편의적 표현이라는 것에 강한 아쉬움이 있어 개인적으로는 개발자라는 표현 자체가 직업의 가치를 낮추는 역할을 혹시 하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때가 있습니다.

전문 라이선스를 갖추신 분들의 가치를 낮추려는 의도는 아니나, 우리가 하는 일이 전문 라이선스를 갖춘 사람에 "비할 바가 아닌 일"은 아니지 않나 하는 아쉬움도 있고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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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 개발자라는 명칭에 대한 제 생각이 지나치게 예민한 반응이거나, 과도한 의미부여 일수도 있지 않겠는가 하는 의심도 한편으로 드는 것이 있어 커뮤니티에 의견을 여쭤보고 싶어 이 스레드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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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저는 그냥 심심풀이땅콩 인 줄 알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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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를 '사’로 바꾸나 '엔지니어’로 바꾸나, 의대가려고 시험지 훔치는 대한민국에서 크게 의미는 없어 보입니다. 그렇지만 저도 프로그래머가 좋습니다. 누가 물어봐도 그렇게 말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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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놈"은 구어에서 “남자” 혹은 "사람"을 가리키는 평칭이었습니다.
비하의 의도를 담은 비칭이었다면, 옥편에 버젓이 수록되지 않았을 것입니다.

시대가 변하면서, 일상어에서 비칭으로 사용되기도 하지만, “~~자” 에서 "자"는 비칭이 아니라 평칭이라는 사실에는 변함이 없습니다. 그래서 아직도 직업을 나타내는 단어에서 비칭의 의미가 부여되지 않은 채로 사용 중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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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양을 차려야하는 곳이면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라고 소개를 하는데, 그게 아니면 코드 깎는 사람이라고 합니다. 같은 업계가 아닌 사람에게 개발자라고 소개하면 하면 ‘뭐 하는 개발자인데?’ 라는 말이 항상 붙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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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이런 문제는 예를 들어보자면 '헤어 디자이너’와 '미용사’의 차이라고 생각합니다. 같은 말이지만 본인의 느낌에 따라 영어가 조금 더 존중받는 것 같고 있어 보인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으시기 때문인 것 같아요.

이러한 논제는 한국에서만 파생될 수 있는 문제(?)도 아니고 조선시대 때부터가 아니라 한자를 사용해 온 훨씬 이전부터 써왔던 것인데, 낮잡아에 포커싱 되는 게 제 개인적으로는 조금 아쉽습니다.
어떤 단체에 일정 금액 이상을 기부한 ‘기부자명단’ 에도 기부한 '사람’이라는 표현으로 ‘놈 자’ 자를 사용하기 때문에 낮잡아 쓰는 말로 받아들이시지 않으셔도 될 것 같습니다 :smiley:

국문이 영어보다 비교적 저렴해보이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저는 (소프트웨어) 개발자를 선호합니다 :slight_smile:

저희가 비록 영어로 된 프로그래밍 언어를 사용하면서 개발을 하고 있지만, 국문에 애정을 잊지 않길 바랍니당 :slight_smi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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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비 사냐 놈 자냐 라고 봤을땐 저는 놈 자가 더 맞다고 생각합니다 ㅎㅎ 사자 직업들은 전문적인 교육을 마치거나 공인된 시험을 거쳐서 자격을 얻지만 개발직군은 공인된 교육이나 시험이 없기도 하고;; 엔지니어는 왠지 기계쪽이 더 잘어울리는 것 같고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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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자와 사의 단어가 가진 차이보다 대상 분야 관점에서 바라보는건 어떨가 합니다. 예를들어 운전사 라는 단어가 좋은 예가 될 것 같습니다.

운전사(운전자)
트럭 운전사, 택시 운전사, 크레인 운전사 등등 어떤 설비나 장치를 운영하는 사람을 운전사 단어를 붙여 사용하는데요, 이는 운전사라 하면 자동차가 대표 되겠지만 운전해야 할 대상에 따라 구체화 해서 사용합니다. 왜냐하면 운전사란 단어만으로는 광범의한 대상을 뜻 하기 때문이라 정확하게 운전 대상이 뭔지에 따라 사용합니다. 그래서 보통 "운전사"라는 단어만 사용해서 어떠한 직업을 말 하는 경우는 별로 없는 듯 합니다.

운전사(운전자)와 마찬가지로 디자이너라는 단어도 단어 앞에 분야를 말하고 뒤에 디자이너 단어를 붙여 쓰는게 일반적입니다. “디자이너” 단어만 사용해서 어떠한 직군을 말 하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UI/UX 디자이너, 자동차 디자이너, 패키지 디자이너와 같이 말하죠.

운전사, 디자이너의 예 처럼, 개발자(프로그래머,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도 이러한 관점에서 바라볼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과거와 다르게 현재는 광범위한 분야에서 소프트웨어 개발을 하고 있습니다.

업무 행위보다 업무 분야가 우선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예를들어 캐나다와 러시아같은 아주 넓은 지역 대상으로 산람관리 업무를 하는 사람이 있다고 가정해 봅시다. 전국의 모든 산림지역을 돌아다니며 샘플을 채취하고 데이타를 입력하는 업무를 하는 이 사람은 어느 기관 소속의 산림조사원 이라 자신의 직업을 말 할 겁니다. 이 사람의 업무시간 95%는 자동차를 운전하며 이동하는 일 이지만 자신을 자동차 운전사라 말 하지 않습니다.

인공지능을 연구하는 연구원의 하루 일과의 90%는 파이썬 코드를 작성하는데 시간을 소비하지만 자신을 개발자라 하지 않고 인공지는 연구원이라 할겁니다. 단지 도구로서 파이썬 언어를 자신의 업무에 사용하는 것 뿐입니다.

결국 개발자라는 단어만 가지고 말 하기엔 요즘 시점에서 좀 모호한게 아닐까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NetDev와 같은 커뮤니티에서 활동하거나 개발 업무를 하는 자신의 주변 지인들의 대부분이 하는 일이 거의 비슷하다고 해서 개발 분야가 그게 주류라 생각하는건 일종의 착각이나 착시일 수 있습니다. 다양한 분야에서 코드작성을 하지만 자신을 개발자라 부르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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