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 윈도우 사용자 경험의 불편함

참고로 Shadow Update는 LLM에 의한 기능이 아닙니다. 이 부분을 짚고자 추가 의견을 드립니다.

다만 그렇게 느끼시는 게 무리는 아닙니다. 예전처럼 ‘업데이트 확인’ 버튼을 눌러야만 변하는 게 아니라, 최근 윈도우는 CFR(Controlled Feature Rollout)이라는 기술을 써서 백그라운드에서 기능을 조용히 켜고 끄기 때문에 이로 인해 사용자가 불편함을 느낄 수 있는 업데이트가 예고없이 주입되는게 더 큰 문제입니다.

ViVeTool 같은 도구로 이 피처 플래그를 들여다보면, MS가 사용자 모르게 수천 개의 기능을 A/B 테스트하고 있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즉, AI가 스스로 판단해서 변하는 게 아니라, MS 서버의 지시에 따라 잠자고 있던 코드가 깨어나는 ‘정교하게 설계된 잠수함 패치’인 셈입니다.

혹시 이런 '잠수함 패치’로 강제 적용된 기능이 불편하시다면, ViVeTool을 이용해 해당 기능의 ID를 찾아 직접 비활성화(vivetool /disable /id:xxxxxxx)하는 식으로 최소한의 방어는 가능합니다. 물론 이조차 사용자가 일일이 신경 써야 한다는 점이 현 윈도우 환경의 씁쓸한 단면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다시 말씀드리면, LLM이나 AI 그 자체가 위험한 게 아니라, 내 PC의 제어권이 MS의 서버 정책에 실시간으로 묶여 있다는 점이 사용자 입장에서는 더 당혹스러울 수 있는 부분이죠.

덤으로, 이런 결정을 아무렇지도 않게 내릴 수 있게 된 배경에는 Microsoft의 최근 행보도 한 몫 한다고 생각합니다. 적은 수의 개발 인력을 가지고 정직하게 새 빌드를 매번 말아서 내기에는 어려움이 따를 수 밖에 없고, 애초에 인력이 줄어든 것 자체가 AI에 너무 많은 것을 맡기려 하는 Microsoft의 태도가 문제인 것은 사실입니다. (코어 개발자들이 대거 정리해고 된 탓에 Qualilty Control이 Windows 뿐 아니라 Microsoft의 모든 제품에 걸쳐 실패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