쉽게 바뀌는 줄 아는 고객

그냥 넋두리 같은것입니다.
고객사 또는 같은 회사에 기획자
심지어 pm 도 이런경우가 있는데요
it 쪽에 종사하시는 분들이긴 한데
높은 확률로 프로그램쪽은 잘모르시는 분이 많아요

프로그래머는 만능인줄 알아서 뭐 바꾸라고 하면 쉽게 바뀌는줄 알고
언제나 완벽한줄 압니다.

예를들어 지금 다국어 작업을 하는데 문구 몇개 빠진것을 왜 빠졌냐고 따지는데
;;; 천개정도 나오는 문구 일일이 수작업으로 바꾸고 있는데 QA 안하면 빠질수 있는것데
이해 할수 없다는 투로 몰아세우는데 참 그래요 ㅎㅎ

다른경우는 이 화면 하나 만들어줘 ? 그 화면을 만들어서 새는 side effect 는
제몫이고요 ㅎ

특히나 자주 발생하는 요구사항이
여기 site에 있는 데이타를 이 우리 화면에
표시해줘 (거기 나온다고 함부로 가져올수가 없습니다 )

제일 짜증나고 퇴사까지 고려했던 경험이 윈폼 하던 시절 글자 자간이라고 하나요 ?? 화면 글자 간격을
늘려줘 그걸 기획자 고객 다 모인데서 Issue화해서 말하는데
당연히 사람이 보기에는 자간 넓은것이 보긴 좋은데
저걸 어떻게 표현해야 하나 gg 치니까 사람 무능하게 만들고 여러가지예요

자기들이 ppt 만들때나 문서 만드는것이랑 방식이 같은줄 아는것 같아요

뭔가 이 간극을 좁힐수는 없을것 같고 프로그래머 입장에서 이걸 이해 시키기 보다는
업무 보다는 이 사람들이랑 담배나 커피 술 로 구워 삶아 싸바싸바로 풀어야 할것 같아요

11개의 좋아요

이게 참… 그렇네요 ㅠㅠ
겉으로 봤을땐 쉬워보이지만 그 뒤엔 많은 노력이 들어가는 경우가 이쪽 분야엔 특히 많은 것 같습니다.
그런 것 때문에 자신의 주된 개발 분야가 갈리는 경우도 있구요.

저도 이쪽 분야가 아닌 분들에게 가끔 특정 개발 건의 난이도나 예상 소요시간 등을 이야기할 때 왜 그만큼 걸리는지 설명하는 과정이 참 힘들더라구요.

개발자 입장에서도 충분히 이해될 수 있도록 설명을 하는게 필요하지만 동시에 클라이언트나 엔드유저 입장에서도 본인의 생각과 다른 공수가 들어갈 수 있다는 걸 이해해주는게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5개의 좋아요

그게 설명해서 이해시킬수는 없을것 같고
차라리 로비로 그건 좀 넘어가자
내가 다음에 해줄게 지금 그게 중요한것이 아니야
최후의 수단으로 안해 관둘래 등등
이렇게 넘기는것이 제일 좋던군요 ㅎ

5개의 좋아요

이게 그래서 일본 IT업계는 개발자와 클라이언트 사이에서 비즈니스적인 업무와 정치질(내지는 사회생활)을 전문으로 담당하는 기술자?개발자?도 존재하는 것 같더라구요.
첨에는 IT마저도 사무적으로 바라본다는 생각에 조금 의아했었는데 생각해볼수록 그런 포지션의 직무가 있으면 서로 편할 수 있겠구나 싶었습니다.

6개의 좋아요

엑셀에선 되는데 왜 안 돼요?
포토샵 같은 기능 넣어 주세요 등등…
한탄하며 si를 떠났죠

4개의 좋아요

다들 비슷한 경험을 가지고 계시네요.

가장 최근에 들었던 이야기…
“디자인이 구려요” :sweat_smile: :sweat_smile: :sweat_smile:

네 고객님. 개발자인 제가 했으니까요. ㅠ.ㅠ

8개의 좋아요

저는 들어보고 납득이 되는 건에 대해서는 대응을 충분히 해주지만,
요구같지도 않은 요구는 그냥 철저하게 묵살+무대응+배째라 나갑니다…

영업이든 어디든 다른 루트를 통해서 저를 압박해도 무시합니다.
한두번은 회사 내부에서도 이거 돌아이네 싶어하다가 결국은 제 말이 맞았던지라,
이제는 제가 안된다하면 절대 안되는거구나… 하고 이해해주네요.

그게 아니면 검토해보고 가능한 부분이라면 추가 견적 드리겠다고 하면 대부분 발 빼더라고요…
비용 얘기가 나오니까…ㅎㅎ

그냥 검토는 해보겠는데 될지는 모르겠네요… 하면서 시간도 끌고, 모르는 척 해보세요…
’ 난 아무것도 몰라여… O_O;; ’ 하는 표정으로…
시간 끌면서 기한이 임박해오면 요구사항 10개 중 5개는 사라져있더군요…ㅋㅋ

개발자들이 착각하는게 있는 것 같습니다.

고개들은 내 능력이 보잘것 없어서 더 요구하거나 개선해달라고 하는게 아닙니다.
너무 잘하는 것 같아 보여서 더 요구하는겁니다.

6개의 좋아요

image

이 책 보면서 위 말씀해주신 에피소드 와 비슷한 경험이 많이 생각나더라구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
이런 책이라도 다들 읽어주신다면 얼마나 좋을까 행복한 상상을 하며 ㅎㅅㅎ

8개의 좋아요

이렇게 만나 싸우던 기획자가 제아이를 낳았어요
아직도 서로간의 간극이 커요 ㅎ

15개의 좋아요

헉… 사랑하시죠? :smiley:

2개의 좋아요

순간 뇌가 문장을 이해를 못 했어요. ㅋ
올해 본 글중에 최고인 거 같아요 ㅎㅎ

3개의 좋아요

와… 사내에서 운영하는 것도 힘든데 고객을 상대로 저러면 진짜 골 아프겠네요;;
저는 이런 패턴입니다. ㅎㅎㅎㅎㅎ

타부서 : 데이터 수정하려면 이것저것 우리 너무 손을대야하니깐 간단하게 변경되게 해주세요.
나 : 안되요.
타부서 : 왜요?? 왜 안되요?? ㅡ,.ㅡ
나 : 그건 키값이라 변경을 할수가 없어요.
타부서 : 키값?? 키값을 바꾸면 되잖아요?? ㅡㅡ…
나 : 키는 말그대로 데이터를 찾아가는 기준이라 그걸 건드리면 모든걸 바꿔야 해요.
타부서 : 네! 그거에요. 하나만 바꿔서 모든게 바뀌게 해주세요…^^
나 : 아니 이해를 못하셨나본데… 하… 여튼 안됩니다.
타부서 : 응?? 왜요?? 방금까지 모든걸 바꾸면 된다고 하셨잖아요??
나 : 시스템 설계를 바꾸는거라서 안되요.
타부서 : ??? 바꾸면 되잖아요.
나 : 안되요! 안되요!!! 말로 설명이 어려운데 여튼 안됩니다!!
타부서 : 이해가 안되네…

4개의 좋아요

이런글 보면 개발자의 의사소통 능력이 정말 중요한것같네요.

1개의 좋아요

저도 회사 옴긴지 얼마 안됐는데
처음에는 기획쪽에서 그냥 대충 기획해서 던지길래
“나중에 이런거 추가 되고 이렇게 되면 어떡게 할거냐?”
했더니 “그때되서 수정 하면 되죠.” 이러는 겁니다.

살짝 빡친 표정으로
개발자는 일이 없어서 계속 기다리는줄 아냐
했던일 또 하고 이산이 아닌가벼 하면
그대로 다 맞춰 줘야 되냐
처음부터 기획할 때 나중 생각해서 해라

한두번 말하니까
그때 부터는 고민도 하고 눈치도 보고
“이거 나중에 바꿀려면 일이 큰가요?” 라고 물어도 보고
요즘은 서로 코웍 잘 하고 있네여.

2개의 좋아요

“나중에 이런거 추가 되고 이렇게 되면 어떡게 할거냐?”
했더니 “그때되서 수정 하면 되죠.” 이러는 겁니다.

이런 뉘앙스의 말 몇번 들어봤는데, 너무 배려없고 무책임한 말 같아요.

2개의 좋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