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개발자가 된지 3년이 조금 넘었는데요,
진로에 대한 고민이 있어 이곳에 글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지금 저의 현 상황을 이야기하고, 선배님들의 조언을 구하고 싶습니다.
저는 대학원에서 Computer Vision을 전공했고, 첫 직장을 중국계 회사를 모기업으로 하는 한국 회사에서 다녔습니다.
여기서 사수분의 영향으로 WPF를 시작하게 되었고, 실적은 좋았지만 중국 본사와의 사이가 안좋아져 다니던 회사가 터졌습니다.
(저희 부서 관련 임원 부장이 하루아침에 모두 잘렸습니다)
국내 반도체 검사기 회사 중 개발 직군으로 제가 갈 수 있는 곳은 없었고, 2차전지 검사 회사로 이직하게 되었습니다.( = 머신비전)
2차전지 업계를 잘 모르고 갔는데, 근본이 FA쪽이더군요.
여기서 8개월정도 일했고, 여러 업무를 진행했습니다.
- WPF 기반 MVVM 패턴 프레임웍 개발 및 안정화
- 소스관리 gitlab으로 전환
- 공용 WPF 컨트롤 개발(Image Display, Property Grid, etc…)
- 공용 DLL nuget으로 배포
- 각종 검사 알고리즘 검토
- Photometic Stereo 알고리즘 개발
…등등
그리고 정신차리고 나니 3년차인 제가 10년차 넘은 시니어분들 C#이랑 WPF 알려드리면서 개발하고 있습니다.
어제 연봉협상 하고 나니 정신이 번쩍 들더군요.
(협상 결과는 불만족스러웠고, 회사보다는 업계의 특성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때문에 다른 업계로 이직하고 싶은데, 어느 업계로 방향을 잡아야 할지 고민하고 있습니다.
FA, 장비 업계는 지양하고 싶으며 Computer Vison과 DeepLearning을 고도화 할 수 있는 분야로 옮기고 싶습니다.
관련 산업으로는 서비스 기업, 의료 기기, 항공우주 등 여러 산업이 있는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 현실적으로 어느 분야로 이직을 시도하는 것이 좋을지,
- 어떤 기업들을 지향하며 어떤 기업들을 피하는 것이 좋을지,
- 위 분야들이 다 별로라면 웹 개발과 게임 개발쪽으로 전향하기 위해 어떤 것들을 준비해야 하는지,
선배님들께 조언을 부탁드립니다.
- 언어 : C#, C++, Python / C++과 Pythion은 알고리즘 개발만 해봤습니다.
- OpenCV, MIL, Cognex 검사 알고리즘 개발
- ViDi, Tensorflow 검사 알고리즘 개발
- WPF 프로그램 개발 & User Control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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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로 개인적인 의견입니다.
컴퓨터 비젼은 앞으로도 계속 유망한 전문 분야라고 생각을 하고 머신러닝과 결합해서 매우 고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404Vector 님이 관련 전공으로 대학원까지 나오셨고, 관련된 업무 경험도 쌓으신 바, 전공을 잘 살려서 이직을 하시는게 어떨까 합니다.
참고로 머신러닝 쪽은 무료 정부지원사업으로 단계적으로 수료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꽤 있습니다. 또는 온라인 무료 강의(K-MOOC 등)를 통해 이론/실습 기반을 쌓으신 후 "컴퓨터 비젼+머신러닝"으로 이직을 진행하시면 꽤 괜찮은 직장으로 이직이 가능하리라 생각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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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언 감사합니다! 인터넷 강의를 활용한다는 생각은 하지 못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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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가 수ㅇ랩이 보이는건 왜일까요
우선 분명한건… 선택하셔야합니다.
- 머신 비전과 같은 알고리즘 리서치&구현 직무
- 애플리케이션 프로그래머 직무
지금 이 두가지가 겹쳐서 전문성이 없어 보이는게 향후 커리어 패스에 영향을 끼칩니다.
두가지 모두 하고 싶다면 회사가 기술 조직에 관심이 많고, 그 관심이 실제로 업무에 녹여져 있는지 꼭 확인하셔야할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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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언 감사합니다!
저는 이미지 프로세싱으로 학위를 받은지라, 이를 고도화할 수 있도록 알고리즘 구현 직무로 방향을 잡으려고 합니다.
WPF를 쓸 수 있는 것이, 장점이라고 생각했지만 오히려 전문성이 떨어질 수 있군요.
혹시 아시는 산업군 중 컴퓨터 비젼 혹은 이미지 프로세싱(비젼의 한 분야 이기는 합니다만…)만을 해도 되는 곳이 있을까요? 장비 업계 & FA 등의 경우에는 필연적으로 같이 따라오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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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프로세싱이나 머신 비전 분야는 넘쳐납니다. (머신러닝을 활용하든 안하든)
중요한건 그 회사가 찾는 포지션이 Application (WPF 같은) 업무를 포함하냐 안하냐를 잘 확인해보셔야할거 같아요. 일반적으로 '자격 요건’에 써져있고 안써있다면 채용 담당자에게 이메일을 보내 확인해보세요.
그리고 산업군으로 필터링 하시기보다는 앞서 언급한 그 회사에서의 '포지션 (역할)'으로 필터링하셔야해요.
장비를 다루는 업계라도 이미지 프로세싱만 전문적으로 리서치하는 직무를 채용합니다.
장비를 포함하는 회사가 너무 싫으면 B2C 회사를 가셔요.
예를 들어 사진 보정 모바일 앱을 서비스하는 회사도 있습니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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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전 분야는 적어도 국내에서는 애매한 부분이 있습니다.
일단 자동화 계열은 대부분 비추입니다. 기본적으로 메인이 개발이 아닙니다.
연봉협상이 불만이신것도 당연하다 봅니다. 회사 입장에서 사이드잡을 담당하는 직원일 뿐이니까요.
본인이 개발을 하고 싶다면 메인잡이 개발인 회사를 찾으시는걸 추천 드립니다.
딥러닝도 개인적으로는 비추 입니다.
아직 과도기 입니다. 알고리즘도 몇개월 단위로 새로 나오고 있고
관련 툴, 라이브러리등의 디팬던시도 너무 강한데. 버전별로 상이하고
거기다 데이타 한번 만들려면 노가다가 말도 못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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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업계라고 말씀드렸으나, 자동화 설비 안에 들어가는 머신비전 모듈을 제조 및 판매하는 회사입니다.
즉, 현 회사의 주력 매출과 직결된 업무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말씀하신 바와 같은 의미인지는 모르겠으나, 저 역시 애매하다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프로젝트를 진행해 볼수록 전문성이 필요하거나 고도화 되기 어렵다고 느껴졌습니다.
기본 프로젝트 텀이 2달(검사 알고리즘과 어플리케이션 만드는데 1M, 검사 안정화 1M)인데, 이 기간에 결과를 내기 위해서는 기존에 Lib에 존재하는 알고리즘의 조합으로 처리해야 합니다… (저의 능력이 부족한 부분도 있으나…)
때문에 커리어를 쌓는다는 느낌보다는, 코딩 공장에서 일한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ㅠㅠ…
저는 2차전지 검사 프로젝트 진행하면서 고객사가 현 직장에 영상처리 기반 검사기를 발주하고, 그 하청으로 고객사의 계열사가 만든 딥러닝 검사 기능을 발주하게 하는 걸 보면서(일감 몰아주기죠,…) 영상처리 기반 검사가 빠르게 망할 것 같다고 생각했습니다. 2차전지 검사 쪽에서는 현재 영상처리 기반 검사는 딥러닝 검사가 안정화 될 때 까지 혹은 업데이트 시 문제가 발생했을 때 조치를 위한 임시 땜빵입니다.
SeungJun_Lee님께서 종사하시는 업계에서는 영상처리와 딥러닝의 관계가 어떤 트렌드로 흘러가고 있으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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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확하게는 저는 업종이 좀 다릅니다. 동영상 인코더/ 플레이어 전문입니다.
다만 OpenCV도 다룰줄 알며, 딥러닝도 해 봤기 때문에 그쪽 업계에서 제의가 들어오는 편입니다.
공장 자동화 계열의 비전쪽을 그닥으로 보는 이유는 제의가 들어오니 조사를 좀 해 봤는데.
대체적으로 고인물의 영역으로들 보고 있다는게 큽니다. 생각해 보니 이 부분은 제 사견이 깊게 들어가 있네요.
제가 고인물을 별로 안좋아 해서요.
좀 더 참고할만한 곳은 네이버 OpenCV 커뮤니티를 들어가 보시는게 나을 것 같습니다.
비전과 딥러닝을 둘다 다루는 국내 몇 안되는 커뮤니티 일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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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의료기기 관련업종에 있고 WPF프로그래머를 수배중입니다. 혹 관심있으시면 연락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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