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입 3개월차 직장 고민 조언을 구합니다.

안녕하세요. 현재 머신비전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기업에 입사해서

3개월차 근무중인 신입사원입니다. 저는 입사전에 C++과 OpenCV를

이용해서 영상처리, 머신비전 관련된 공부를 하다가 입사하게 됐는데요.

현 직장이 다 좋은데 걸리는게 두 가지 있습니다.

  1. 제가 개발 할 일이 많이 없음
  2. 일과시간 동안 할 일이 너무 없음.

1번 같은 경우는… 직장이 3년차다 보니까 직원도 많이 없고

대표님이 대학원 졸업하고 직접 개발하여 대기업에 납품하며 사업이

시작됐는데… 그러다보니, 현재 프로그램의 대부분은 대표님과

대표님 대학원 후배인 지인 둘이서 거의 다 개발을 하고 있습니다.

저희 회사가 대기업 2차 하청이라서 1차 하청인 외근지로 가서

현장에서 디버깅하거나 고객사 요구사항이 있으면 아주 간단한 것만

코드 수정하고 딱 그 정도만 하는 상황입니다. 코드 수정은 입사 3개월 내내

1~2번이 전부구요… 그동안 한 거라곤 자재 현황 관리, 프로그램 셋업, 검수 대응

등 입니다… 저는 SW 개발자로 지원했는데 대기업 1차 하청도 아니고 2차 하청으로

남의 회사에서 일을 하다 보니 눈치도 보이고 현타도 오고 그러네요.

급여 조건, 출장 수당, 각종 복지등은 다 만족합니다만… 개발을 못하는데

이게 다 무슨 소용인가 싶네요. 차라리 연봉 낮춰서라도 일 많은 곳으로

가고 싶다는게 제 생각입니다.

2번 같은 경우는 1번과 연결되는 건데… 현장 특성상 설비들이 가동되고

초반에만 좀 바쁘고(잡 일 떄문에) 안정화 되고 부터는 진짜 할 일이 너무 없습니다.

회사 코드 하루종일 들여다보는데… 물어볼 사람도 대표님밖에 없고

여지껏 코드 인수인계는 받아본 적이 없네요. 코드가 몇만줄 되는데… 혼자서

이해 한다는게 쉽지 않습니다. 그리고 회사 사무실로 출근하는줄 알았는데

3개월 내내 단 한 번도 사무실은 간 적이 없고 내내 대기업의 1차 하청인 기업으로

외근만 나가는 상황입니다. 대표님 말로는 당장 설비에 들어갈 코드다 보니

개발을 맡기기엔 어렵고 1년 정도는 인수인계를 받아야 개발할 수 있다고 하는데…

이렇게 1년 세월이 지난다고 해서 제 실력이 올라갈 것 같진 않을 것 같아서요.

그래도 첫 직장이고… 아직 대학 "졸업예정자"인 저를 뽑아준 점과 개발 외

급여 조건 같은거는 마음에 들고, 출장지도 유럽, 미국이 전부라 이것 떄문에

다니고 있는데… 사람인 통해서 다른 머신비전 기업에 지원해서 지금 결과

기다리는데 여기는 본사와 떨어진 부설연구소에서 소프트웨어 개발이 주 업무인

곳인듯 합니다. 연봉이 좀 낮아지는게 단점인데, 연봉 낮추더라도… 개발이 주 업무인

곳으로 이직하는게 나을까요? 출장 잦고 이런건 상관 없는데… 개발을 안하고

무엇보다 일과시간동안 종일 인터넷 서핑만 하는 선임과 저를 보면

현타가 오네요. 조언 좀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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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직은 본인의 선택이나, 일과 시간동안 종일 인터넷 서핑을 하는건 일이 없는 회사 탓이 아니라 본인 탓입니다.

개발 일이 많은 회사로 간다고 해서 실력 향상에 도움이 되는가? 꼭 그렇지도 않습니다. 간단히 말해 매일 11시까지 일하고 택시타고 집에오면 개발 공부가 막 하고 싶어질까요?

진정 개발 실력을 기르고자 한다면 그 만큼의 각오와 꾸준한 노력 없이는 이룰 수 없습니다.

어떤 환경인가의 문제가 아니라 어떤 행동을 하는가에 문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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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대 상황에서도 다른 이유로 현타가 옵니다. 사회생활이 기대했던 것과 많이 다름을 이해하고 활동을 하심이 어떨까요?

소스코드를 볼 수 있는 권한은 있으신것 같아 코드를 분석하며 클래스 다이어그램을 그려보심을 추천합니다
그 이후 모듈 단위 다이어그램을 그려보시고 모듈간 동작샹을 파악한 후 다시 클래스 다이어그램을 다듬고 나서
프로그램의 동작 흐름을 따라 가면서 관련 소스를 분석하시고 코드 클론을 해보세요
회사일과 본인이 하고자 하는 괴리는 스스로 공부하셔서 채워나가는 것을 추천합니다. 개인 프로젝트도 괜찮고 오픈소스 활동도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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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는 말씀이긴 한데, 일이 없는게 제 탓은 아닌 것 같은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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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대 상황에서 다른 이유로 오는 현타의 예시로는 어떤 상황이 있나요?

조언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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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가 젊다면 다녀보는것도 괜찮을것 같군요 뭐 글만 보고 조언하기 힘들지만
생각보다 요즘 신입 취업 상황이 좋지 않습니다.
무엇보다 졸업예정자라는 핸디캡도 있고요
아마 분위기가 대표님이 약속을 하셔도 정작 본인도 누굴 키워보거나
키울 여력 시간도 없으실것 같아요 그냥 경력좀 채우고 감각 잃지 않다가
점프하시는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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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들 감사합니다…

그냥 제가 나태한게 문제인 것 같네요.

배가 불렀나봅니다… 열심히 다니겠습니다…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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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하청업체가 아닌 자체 솔루션을 가지고 있는 회사라고 신입한테 일을 막 주지는 않습니다.
그리고 엄청 체계가 잘잡힌 회사가 아닌 이상은 신입한테 일을 많이 준다고 해서 교육을 제대로 하고 주지는 않습니다.

즉 일이 많아도 고만고만한 회사라면 알려주는 것 없이 일을 던지니 결국 더욱 심하게 현타가 오겠죠.

결국 답은 교육을 제대로 하면서 일을 주는 회사인데요.
이게 흔치 않습니다.

의외로 대기업 SI 1차 밴더들이 사람을 뽑으면 교육을 시키고 시험까지 봐서 통과하는 사람만 입사 후 일을 많이 주는 경우가 있긴한데요…
제가본건 죄다 자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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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그 연차 쯤… 비슷한 경험이 있어서 어떤 심경으로 글을 썼는지 이해가 가네요.

미래는 어느 개발자도 예측할 순 없습니다.
(당장 회사가 없어진다던지…현재하시고 있는 머신비전 말고 다른 분야의 개발을 하던지…)
그렇기 때문에 미래에 대해 준비한다 생각하시고
내가 되고 싶은것과 내가 하고 싶은 것을 찾으셔서 회사일 모두 병행하여 해보신다면 어떨까 싶습니다.

ps. 본인 판단 하에 인터넷 서핑도 내 자신에 미래 투자 할만 가치가 있다고 생각하시면 그것도 포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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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을 읽다가 문득 드는 생각이 있어서 이렇게 남깁니다.
@김광훈 님은 일이 없는게 본인 탓이라고 이야기하신 것이 아니라 일과 시간 동안 종일 인터넷 서핑만 하는 모습에 대해 이야기하신 것 같아요!

제 생각은 주어진 시간을 어떻게 사용 하느냐에 달려있는 것 같습니다. 정말 할 일이 없다면 관련 서적을 사서 공부하거나, 강의를 구매해서 듣는 것은 어떨까요? 조심스럽게 적어봅니다:blu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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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답으로 많은게 설명되네요. 수고하십쇼.

연봉이 낮고 일이 많은 경우입니다. 자신이 원했던 일이라 헝그리 정신으로 시작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자신이 좋아하는 코딩만 하는 것이 아니라(예시입니다) 진절머리 날 정도로 문서작업도 많고 출장도 많아 코딩할 시간도 없어 어쩔 수 없이.야근과 휴일 작업이 계속되다 보면 무엇을 위해 이 회사에 취업을 했나 현타가 옵니다.

이상적으로 내가 원하는 딱 그 일만 하는 회사에 취업하면 좋겠지만 아직 경험하지 못한 다양한 이유로 인해 그런 회사가 거의 존재하지 않다는 사실을 깨닫게 됩니다.

결국에는 업무를 통한 업무 만족감, 내 성장과 나의 가치 상승으로 인한 연봉 상승은 회사 환경 보다는 내 회사 활동의 목적과 그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단기 장기 목표로 이루어진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환경이 능력을 향상시키는 외부 환경의 자극 측면에서 아쉬운 부분과 남들에게 알릴 수 있는 회사가 아닌 것 같은 아쉬움은 있으시겠지만 연봉 만족스럽고 급여가 밀리지 않는디면 연차를 채울 때까지 계속 다니시길 추천드리고

환경이 나를 성장시키는 것이 아니라 환경을 성장에 맞는 방향으로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구성하시는 것은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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닷넷데브 커뮤니티는 아래 CoC 를 따르고 있습니다.

온라인 커뮤니티 행동 규범 (dotnetdev.kr)

서로의 상황적인 인지부족으로 소통의 오해가 생길 수 있기 때문에 날카롭게 말씀하시는 것은 이 커뮤니티에서 자제 부탁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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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뢰가 있어야 일이 늘어납니다!

내가 얼마나 잘 할지 신뢰가 쌓여야 일을 배분해 줄 거구요. 시간이 남으면 지금은 얼씨구나 하고 업무 도메인이나 기술관련 쓰고 있거나 본인이 써 보고 싶은 것 위주로 공부하셔요. 그래야 한두가지 일이 왔을 때 생각보다 잘 한다는 평가를 들을 수 있겠지요…

경력입사는 애초부터 기대를 하고 뽑으니 일을 비교적 빨리 배당할 거구요. 신입이면 미리미리 관련 공부 하셔요. 앞으론 점점 공부도 못하고 들이박아야 합니다.

지금이 제일 부담없이 효과적으로 공부할 수 있는 좋은 때 같아 보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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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마 직접 업무 지시가 없었다고 해서 하루 종일 놀지는 않았을 거고
아마도 지금 고민은

실무를 통해 뭔가 성장하고 싶다.. 하지만 현재 내게 주어지는 실무가 없다.

인걸로 보이네요.

저도 한 때 그런 경험을 했어요. 회사는 업무 분담과 인적 관리 능력이 부족했고, 주니어들을 세세하게 신경 쓰지 못하는 상황이었죠.
여유 시간에 공부하는 건 당연히 하는 거지만 회사에서 업무 시간에 내 공부만 하는 것이 맞나?,
실무를 통해 경험을 얻고 싶은데 이렇게 시간 보내는 게 맞나?
하는 의문이 항상 있었죠.

그렇다고 내 맘대로 뭔가 할 수 있느냐 하면 그것도 아니었어요.(당시 제 판단에 업무와 관계된 무언가를 개인적으로 진행하려고 하면 “안 시킨 일 하지마” 가 돌아오기도 했어요.)

당시에 제가 선택한 방법은 최대한 윗사람을 괴롭히는 것이었슴다.

“저 뭐할까요?”

요거 시간 날 때마다가 물어봤고, 나중엔 싸우기까지 했어요.
(안 시킨일 하지마 vs 알아서 좀 찾아서 해 를 내가 판단할 필요가 없게끔)

뭐 어찌되었든…

이 질문을 준비하고 뭔가 본인 스스로도 많이 정리가 된 것이 있을 것이고 결론도 정하지 않았을까 하는데

그렇다면 생각한대로 결정하고, 결정한대로 움직이면 될 거 같아요.
그러면서 하나씩 배워나가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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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달아주신 내용들 유의깊게 보고 배우고 갑니다.

도움 많이 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제 스스로 공부할 수 있는 기회이니 열심히 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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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태가 아니라 본인 스스로 한몫을 하고 싶은거겠죠~! 신입에게 개발업무를 주는 경우는 흔하지 않으니 조급해하지마시고 다른분들 말씀처럼 시간 활용을 잘 하시면 좋을듯합니다~! 물론 저는 자주 월급루팡짓을 하지만요! ㅋㅋ;; 화이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