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고 신해철씨의 마지막 강연 영상이 유튭 알고리즘에 떠서 호기심에 클릭해 봤습니다.
(링크: [메디치강연] 신해철의 마지막 강연, REBOOT EVERYTHING)
어느 순간 타인에 대한 그의 사랑과 연민이 진심으로 꾹꾹 담겨진 그의 유머러스한 말에 이끌려 40분이 넘는 영상을 지루할 틈없이 아주 감명깊게 보았습니다.
그가 비정상회담에 나왔을 때 한 말이 생각나네요. 마지막에 패널들이 세계 청년들에게 한마디 해달라고 했을 때 그는 담백한 어조로 이렇게 말했습니다.
"행복이 성공을 동반하지 않고, 성공한다고해서 반드시 행복한다는 보장도 없다. 신은 당신의 성공에 관심이 없지만, 당신의 행복에는 매우 신경쓰고있다. "
저는 그와 같은 세대는 아니었지만, 그의 인간에 대한 사랑과 뛰어난 공감능력에 반해서 그의 음악도 찾아들었던 사람입니다. 특히 "민물장어의 꿈"이라는 노래를 매우 좋아합니다.
남의 생각에 쉽게 휩쓸리지않고 나만의 통찰력으로 무엇이 내 삶에 중요한지 아닌지를 스스로 판단할 수 있고, 나아가서 내 능력으로 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데 일조할 수 있는 참된 어른이 되고싶다는 바램을 그의 영상을 보면서 다시 한번 키우게 되었습니다.
다들 올해는 작년보다 더 성숙하고 행복한 한해가 되시기를 바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