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에 질문하는 이유...

평소같으면 회사에서 컴퓨터로 글을 쓸텐데

집에서 휴대폰으로 사이트 둘러보다가 문득 생각이 나는게 있어서 (휴대폰 타이핑 너무 싫지만) 끄적여 봅니다.

얼마 전부터 든 생각인데…

질문하는 글을 올리는 의도가 '쉽게 풀리지않는 것’을 해결하고자 함이 아닌가요?

왜 닷넷데브에 올라오는 질문 글에는 소스코드 한 줄 없는걸까요…

  1. 말만 해도 알거라 믿어서…?
  2. 내겐 넘나 소중한 1급 비밀의 소스?!
  3. 여기는 그래도 되는 곳이니까?

저한테 정답 알려주신 분께는 좋아요를 드리겠습니다 :sweat_smile:

StackOverFlow같은 사이트라면 비추 폭탄받고 계정 정지까지도 먹는데…

그래도 닷넷데브는 사람들이 너무 좋아서 최대한 질문자와 단방향 텔레파시를 시도하며,

주어진 글에서 최대한의 단서를 조합하고, 본인의 경험에 비추어 이런 의도에서 질문했을 것이다…

하면서 답변을 주십니다.

질문하시는 분들, 쪼끔만 신경 써주시면 서로서로 윈윈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smi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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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조금 다르게 봅니다. ㅎㅎ

"무엇을 모르는지 몰라서 질문을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른다"는 것이 이곳에 찾아오시는 많은 분들의 상황일거라고 생각하는데요, 질문에 대한 피드백을 받는 과정에서 질문자 본인이 원치 않는 답변을 받게 되면, 질문을 어떻게 보완해야 할지 깨닫게 되는 과정이 이어진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답을 해주시는 분들께서도 "반드시 질문을 정확하게 이해해서 좋은 답을 해주어야 한다"는 의무감을 가질 필요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때로는 "답글이 달리지 않는 질문"도 있을 수 있는 것이죠.

보는 시선의 방향이 조금 다르긴 합니다만, 질문자 분들께서도 "질문을 잘하는 법"에 대한 고민과 스킬 업그레이드가 필요하다는 것을 느끼시면 좋겠다는 취지에서 @CODE_REAPER 님의 제안을 한 번즈음 리마인드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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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질문을 보면 @CODE_REAPER 님 말씀에 공감을 많이 합니다.
질문 답변 과정은 당사자 말고도 커뮤니티 자산으로 남기 때문에 서로 좀더 세심하게 접근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하루에 질문이 몇십개씩 쏟아진다면 말씀하신 형태의 질문들은 자연스럽게 걸러질 것으로 생각됩니다.

또다른 측면에서 다가가기 쉽고 편하게 질문할 수 있는 커뮤니티로 자리잡는데에는 엄격한 질문의 형식은 당사자에게 부담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시간이 좀더 필요해 보입니다.
다양한 시각을 갖고 함께 기다려보시죠~
좋은 주말 되세요 :rainbo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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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kttu @nyjin 두 분 말씀이 맞는거 같습니다…
저도 글을 쓰고 보니 생각이 짧았던 부분이 있는 것 같아요.
제가 갖고 있는 아주 얕은 지식이라도, 성심성의껏 답변을 달아서 지식을 공유하는 데에 목적을 두겠습니다.
물론 @rkttu 님 말씀대로 의무감을 갖지는 않겠습니다.
불편할 수도 있는 내용에 좋은 답변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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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번의 여기는 그래도 되는 곳이라 생각하고 질문을 하는 사람이 일부 있는 듯 하고요.
다음으로 2번을 생각하는 사람이 있는 듯 합니다.
1번은 뭐 차라리 그냥 뭘 몰라도 한참 모르는 초보구나~ 싶어서 괜찮은데.
여기는 그래도 되니까와 뭔 대단한거라고 숨기는 사람은 좀 많이 별로네요.
유독 한 분이 그런 느낌으로 질문을 올렸었는데. 요즘에는 안 보이는군요.

다만 질답란의 질문을 관리를 좀 하는 건 어떨까 싶긴 합니다.
스택오버플로 정도는 아니더라도 질문자가 확인 한 것이 확실할 때
수준이 과하게 낮거나 글쓴이에게만 해당되는 질문의 경우는 삭제를 하거나
아니면 다른 어떤 게시판으로 이동을 하는 것이 어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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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자의 경험, 지식정도의 차이 등등 이유는 많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

가끔은 무엇을 물어보는지 모르겠는 질문을 재미삼아 유추를 해보는 경우도 있습니다.~~
맞추면 생각보다 기분이 좋습니다~~^^

저는 부속유통업을 하고 있습니다. 고객의 전화를 다이렉트로 받아보면 이와 비슷한 경험을 많이 하게됩니다. 유형도 조금 있습니다.

  1. 전화를 걸어서 궁금한게 있다고 얘기한후 10초동안 별다른 말이 없다가 끊는 경우
    – 전화를 거신분도 너무 몰라서 물어볼 말이 생각이 안나는 경우입니다.

  2. 통화연결후 본인의 모든 현재 상황을 장황하게 설명하는 경우입니다.
    – 무엇을 얘기하는지 통화중 캐치해야 하는데 쉽지 않습니다. 또한, 물어볼 내용과는 너무 거리가 먼 내용을 얘기함으로써 통화로는 해결되지 않는 경우입니다.

  3. 제품을 설치규격에 맞지 않게 사용하려는 경우입니다.
    – 예를들어, 제품의 규격상에 수평설치가 지정되어있음에도 수직설치를 할려고 하는 경우입니다. 간혹, 기존 제품이 수직설치되어 있으니 수직으로 설치해도 되지 않냐고 물어봅니다. 이럴땐, 기존 설계가 잘못된 것이라 얘기해도 상대방이 잘 받아들이지 못합니다.

  4. 어느정도 제품을 검색해본후 상대방의 말을 받아들일 준비가 되신분의 경우입니다.
    – 이미 검색한 후 전화를 거신 상태이므로 답변드리기가 편합니다. 또한, 이런 제품을 쓰시면 된다고 얘기했을 경우 대부분 잘 받아들이십니다.

프로그램개발에 대한 질문이나 일반 생활에서의 기타 상황들이나 동일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저는 상대방이 무례하다는 생각이 들때 저의 생각을 다시한번 들여다 봅니다.
왜 그런 생각과 마음이 일어나는지.
질문자들의 노력(?)과 답글을 올리시는 분의 이해가 어느정도 맞아야 하지 않나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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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영진이다 보니까 @CODE_REAPER님의 소중한 의견에 적극적으로 답변 달지는 못했네요. 아래의 글은 운영진 공식 입장은 아니라는 점을 먼저 말씀드리고 저도 이야기를 풀어보고자 합니다.

닷넷데브는 간략한 몇 가지 규칙을 제외하고는 질문 글에 대한 제한 및 제재는 없는 편입니다. 예를 들어 코드에 대한 질문은 반드시 재현 코드를 첨부하라는 등의 조건은 없고 댓글을 통해 자연스럽게 답변자가 좀 더 수월하게 답변할 수 있도록 하는 가이드를 하는 편입니다.

이는 자연스러운 커뮤니티를 통해 다양한 실력의 분들이 부담 없이 커뮤니티에 참여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일텐데요 즉, 댓글을 포함한 글이 질문자의 질문을 명확하게 하는 전체 컨텐츠가 되는 샘입니다.

그래서 바로 답변이 달리지 않는 질문 글도 생기고 답변을 적극적으로 달고자 하는 분들이 힘든 부분이 있다는 점도 잘 알고 있어서 @CODE_REAPER 님의 의견 공감하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아직은 커뮤니티의 활동이 그것을 감당할 수 없는 수준은 아니라고 생각이 들어 저는 지금의 소통도 나쁘지 않다는 입장입니다. 질문자는 댓글을 통해 부족한 부분을 채우고 답변자의 소중한 댓글 그 자체가 포럼에 기여하고 컨텐츠를 더욱 빛나게 하기 때문이죠. (물론 답변자의 고통은 백분 공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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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오해가 생길 수 있어서 코멘트 추가합니다.
“무엇을 모르는지 몰라서 질문을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른다”
이런 분들께 뭐라고 하는 말이 아닙니다.

회사에서 퇴근하고 집으로 가는 길에 상점을 들러서 과자도 사고, 다른 물건을 이것저것 샀는데,
집에 와서 영수증을 보니 총 결제금액이 달라요…
제가 어디서 잘못 샀을까요?

들렀던 상점이 어떤 상점인지, 무엇을 샀는지
질문자가 현재 손에 쥐고 있는 물건을 오픈하면 대충 추측이라도 될텐데 (제일 정확한건 영수증(소스코드)이겠죠…)
그게 안되는게 조금 안타까운 마음인거고요. (이건 절대 몰라서가 아니니까요…)

사실 그게 마음에 안 들면 “답변 안 달고 활동 안하면 그만이지~ 왜그래~” 한다면 할 말은 없지만…
그저 닷넷데브에 애정이 있어서 그런 것이라 생각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질문하신 모든 분들이 다 그렇진 않으니 오해하지 말아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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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글을 쓰다보면 느끼는 건데, 내가 가진 의문과 내가 처한 상황을 내가 느끼는 그대로 타인에게도 이해시키는 것은 늘 어려운 것 같습니다. 나름 문장을 다듬고 필요없는 부분은 잘라내서 핵심만 골라 논리정연하게 서술한 것 같은데 쓰고 보면 또 이건 아닌 것 같아서 수정이 필요해 보이고, 또 한참 지나서 보면 이 때는 왜 이렇게밖에 글을 못썼을까 실망하는 상황을 마주하기도 하는 것 같아요.

결국 떡도 먹어본 사람이 잘 먹는다고, 질문도 하다 보면 느는 게 아닐까 합니다. 열심히 질문해 보고, 내가 질문한 것이 아닌 질문하는 방법 그 자체에 대한 피드백도 받고, 이런 글도 보고 하다 보면 결국 처음 막연한 질문글보다는 결국 수준이 높아지지 않을까요.

그래서 구색을 갖추지 못한 질문에 대한 배척이 이루어지는 사이트 보다는, 답변은 답변대로 달리면서도 질문법에 대한 피드백도 달리고, 이런 식으로 질문하는 방법에 대한 토론 분위기가 조성될 수 있는 사이트가 개인적으로는 더 마음에 들고 바람직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가끔 너무 막연한 질문에는 답변이 안 달릴 수는 있겠지만, 성장하고 싶은 용기가 있는 사람에게는 결국 피드백 끝에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해주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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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로 질문 글을 이동하거나 관리하는 것은 최소화하고 있습니다.

  • 포럼의 모든 질문 글을 운영자가 스캐닝/스크리닝 하는 것은 한계가 있습니다.
  •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질문자가 스스로 질문의 스킬을 업그레이드해나가는 과정도 커뮤니티 활동의 일부라고 보고 있으며, 동시에 답변을 달아주시는 분이 질문에 대한 답을 달아야 하는 것 또한 의무가 아닙니다.

그러나 다음의 경우는 눈에 띄는 부분이 있거나, 제보가 있을 경우 적극적으로 조치합니다.

  • 카테고리에 맞지 않는 질문이 다른 게시판에 올라온 경우
  • 행동 강령을 위반하는 질문이나 답변이 있는 경우
  • 스팸, 악성 코드 등을 포함하는 메시지가 있는 경우

이와 같은 기준에 따라 포럼의 스레드와 메시지를 관리하고 있습니다.

저를 포함한 운영진 모두는 포럼에 참여하시는 분들의 "자율성"에 좀 더 높은 가치를 두고 있어서 이와 같은 방침으로 포럼을 관리하고 있습니다.

혹시 관리가 안되고 있는 부분이 있거나, 문제가 있는 글이 있을 경우 언제든 피드백 주시면 적극적으로 검토하도록 하겠습니다.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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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하고 얕은 글이라도 하나라도 더 올라오는게 재밌고 기다려져서 그런지,
뭐라도 올려주셨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들었거든요.

허허…
여러 하찮은 투정 같은 반박 글을 적으려다가
아래까지 달린 글타래를 보고 나서
부끄러워진 나머지 길게 적던 글을 취소 버튼을 꾸욱 누르게 되었네요.

내용에는 너무 공감합니다.
심적인 여유 되는 범위 안에서만 친절히 답변해주셔도 당사자는 고맙다고 생각 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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